간질 산정특례
간질이란 뇌전증(epilepsy)이라는 병명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발작 증상이 반복되는 질환입니다. 국내에서는 약 2~3%의 인구가 앓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간질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유전성이 높은 편이며, 알코올과 같은 물질들이 영향을 줄 수 있고, 외상 등 외부 충격 역시 위험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이처럼 여러 가지 원인 요소들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간질의 치료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약물치료 및 수술요법 모두 효과적이지만 약물치료가 우선시됩니다. 항경련제를 복용하면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경련 횟수나 강도가 감소하게 됩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약효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개인별로 적합한 약제를 선택하기 위해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장기복용 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항경련제의 종류는 어떤 것이 있나요?
현재 처방되고 있는 항경련제는 크게 두 가지 계열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케톤생성식이요법’이라 불리는 대사성 케톤산증을 유발할 수 있는 페노바비탈계 약물이고, 두 번째는 비대사성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입니다. 최근에는 난치성 소아뇌전증환자 대상으로 새로운 기전의 신약인 빔팻(Vimpat)이 출시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수술 요법은 어떤 경우에 시행하나요?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로도 충분한 호전을 보이지 않는 난치성 또는 불응성 성인/소아 특발성 부분간질 (Focal Seizure) 환자에게는 수술적 치료가 고려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수술로는 측두엽 절제술 혹은 미주신경자극술이 있으며, 각각 장단점이 존재하므로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간질환자는 보험 가입이 불가능한가요?
아닙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전체 등록대상자(약 5만여 명) 중 42%인 2만 4천여 명이 중증환자로 등록되어 있으며,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2018년 6월부터는 희귀 난치성질환 산정특례 대상에 ‘간질’이 포함됨으로써 의료비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최근 들어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중증 난치성 질환자도 실손의료보험 보상이 가능한가요?
네! 물론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올해 6월부터 희귀 난치성질환 산정특례 대상에 ‘간질’이 포함되었습니다. 해당 질환 진단 시 병원에서 발급받은 진단서 또는 소견서를 제출하면 외래진료비는 급여항목 진료비 총액의 10%만을 부담하게 됩니다. 다만 입원치료 시에는 기존과 동일하게 총진료비의 90%를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뇌전증 수술 후 장애등급 판정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장애 등급판정기준 제5조 1항에 의거하여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고려하여 최종 결정됩니다. -발작 지속시간: 12분 이상 혹은 24시간 이상 간격으로 두 번 이상 발작성 행동/의식 소실 동반 -복합 부분발작 (강직-간대성 / 무긴장형 / 단순 부분발작) 여부 -파킨슨병과의 감별진단여부 -기타 신경학적 검사상 이상소견 여부
지금까지 알아본 내용을 종합해 보면, 앞으로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여러 제도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관련 정보나 인식부족으로 인하여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다면 먼저 손을 내밀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