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눈은 카메라 렌즈처럼 초점을 맞추는 기관인 수정체가 있고, 이 수정체 두께를 조절해서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모두 선명하게 볼 수 있게 해줍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노화 현상으로 인해 수정체 탄력성이 감소하면서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는 증상을 ‘노안’이라고 합니다. 최근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젊은 층에서도 노안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대표적인 노안 수술 방법 중 하나인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노안이란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요?
눈 속 근육(모양체)의 힘이 약해져 발생하는 안질환입니다. 모양체는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데, 40세 이후부터는 이러한 작용이 원활하지 않아 가까이 있는 물체나 글씨가 흐릿하게 보이게 됩니다. 또한 우리 눈은 멀리 보다가 가까운 곳을 보게 되면 모양체가 수축되면서 수정체가 두꺼워지고, 반대로 가까운 곳을 보다가 멀리 보면 모양체가 이완되면서 수정체가 얇아지는데, 이를 이용해 원거리와 근거리를 교대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모양체 자체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비대해지면서 수정체와의 균형이 깨지게 되고, 이로 인해 원거리는 물론이고 중간거리까지도 흐리게 보이는 상태가 지속됩니다.
노안 치료방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가장 많이 시행되는 교정 방법은 돋보기 착용입니다. 다만 안경착용이 불편하거나 직업상 안경을 쓸 수 없는 경우 또는 백내장이 동반되어 있다면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말 그대로 한 가지 거리에만 초점을 맞출 수 있지만,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여러 거리에 초점을 맞출 수 있어서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 후 주의사항은 무엇인가요?
수술 후 2~3개월 동안은 야간 빛 번짐 및 달무리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현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운전 시 낮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밤에는 보호안경을 착용해야 하며, 독서나 컴퓨터 작업 시 1시간마다 10분씩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보안경을 착용하면 더욱 도움이 됩니다.
노안 수술하면 돋보기 안써도 되나요?
네 물론입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약 60여종의 다양한 종류의 인공수정체가 개발되어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원거리 시력교정용 단초점 인공수정체(일반 백내장 수술)와 중간거리 및 근거리 시력교정용 다초점 인공수정체(노안백내장 수술)가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분의 생활패턴에 맞는 렌즈를 선택해서 수술한다면 안경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답니다.
노안치료 후 주의사항은 무엇인가요?
우선 회복기간 동안 음주 및 흡연은 삼가해야 하며 사우나, 찜질방 출입 또한 자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격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산책 위주로 해주시는 것이 좋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셔야 합니다.
근시+노안은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이상이 겪고있을만큼 흔한 질환이지만 그렇다고 방치하기 쉬운 질환이기도 해요. 그러나 치료시기를 놓치면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으니 미리미리 검사받고 예방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